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저가항공관련 주식의 미래는?
- 경제/주식증권
- 2020. 3. 24.
얼마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지요. 시장이 조금씩 반등을 하면서 주목을 조금씩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휠씬 더 많았습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작업은 작년 12월부터 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제주항공은 공시를 통해서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항공홀딩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당사자 간 합의한 내용을 기록해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계약금의 명목으로 이스타항공홀딩스에 115억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2월까지 잔금을 처리하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가 최대의 위기를 맞으면서 항공업계에서는 계약금을 포기해서라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었죠.
하지만 제주항공은 우려의 목소리를 딛고 이스타항공을 전격인수했습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이 같은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 발 입국제한을 하거나 입금국지를 하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입국제한, 입국금지한 나라가 100개국이 넘었습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의 취항지가 몰려있는 동남아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입국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얼마전 하노이 공항에 우리나라 비행기가 안착하려고 하다가 안착하지 못하는 사태도 뉴스로 접했었는데요. 지금 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해소되려면 조금 더 걸릴 듯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하게 눈 여겨 봐야할 점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국가별 저비용항공사 업체 수 그리고 인구수를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미국의경우 운영중인 저비용항공사가 9곳, 인구수는 3억 3천만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보면 6곳이었다가 최근에 3곳이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과 동일한 9곳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구같은 경우는 미국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우리나라 업체 같은 경우에는 공급과잉의 문제가 발생하겠죠. 미국과 가장 비교가 되지만 나머지 나라들과도 비교해 보았을때에도 우리나라가 저비용항공사가 많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지요. 과거에 다른 나라들도 많았지만 대부분 구조조정을 통해서 파산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부분을 보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함에 있어서 인수 시너지 효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제주항공에서도 이런 부분을 돌파하기 위해서 여러부분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요. 기사에 나오고 있는 내용에는 원가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즉 똑같이 팔아도 많이 남겨야 한다는 것. 영업이익률이 높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상장된 저비용항공사 업체들과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보았을 때 조금 나은 상황이긴 한데 더 높여야 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부분에서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규모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긍적적이지만 지금 팬데믹 사태로 인해서 상황이 너무 안좋고 지금의 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업계가 구조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되겠습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주식투자에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