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헬스케어, 제약 합병설의 이유와 주가급등!
- 경제/주식증권
- 2020. 3. 22.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가장 관심도가 높은 기업, 셀트리온. 저도 매수하진 않았지만 주가는 계속 확인하고 있어요.
셀트리온 회장이 얼마 전에 주주들이 원한다면 셀트리온 그리소 셀트리온 헬스케어, 제약 3사를 합병할 수 있다고 했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했는데요. 이 뉴스가 뜨고 나서 3사의 주가가 엄청나게 반응이 뜨거웠지요? 시가총액이 가장 낮은 셀트리온제약은 19%나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 정도, 셀트리온은 2%대 정도 상승을 했습니다. 회사 합병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두 회사가 합병한 것도 아니고 3개의 회사가 합병한다는 뉴스는 잘 접하기 어렵잖아요. 합병한다고 했을 때 어느 기업이 가장 좋은 지, 그리고 어느 기업의 주가가 가장 오를 것인지 궁금합니다.
원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슈는 오래전부터 지속해서 언급이 되었던 문제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7년에 상장을 했는데 상장 당시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년 안에 바로 셀트리온과 합병 계획이 있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높은 기업 가치를 부여받았습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그리고 셀트리온 제약 3사가 합병하는 이유는 일감 몰아주기와 규제를 회피하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로 나오고 있는데요. 셀트리온 그룹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셀트리온홀딩스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을 20%가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정진 회장 개인이 지분 35%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셀트리온제약 같은 경우에는 셀트리온이 지분 55%를 보유했습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제조 기업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약은 셀트리온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를 구입해서 판매를 하는 회사의 구조입니다. 헬스케어는 글로벌 판매 담당, 제약 쪽은 국내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보다는 글로벌 판매망이 훨씬 더 시장이 규모가 큽니다. 그래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가 제약보다는 훨씬 높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보셔야 하는 점이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셀트리온으로부터 매출액을 발생시켜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셀트리온헬스케어 같은 경우에는 자회사 개념이 아니라 서정진 회장의 개인회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헬스케어의 매출은 바로 셀트리온으로부터 발생하는데 이 부분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대기업은 만약에 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지인들의 회사가 해당 대기업으로부터 매출 비중이 30% 이상 넘어가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이 됩니다. 그래서 합병을 하게 되면 이런 규제 대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일단 올해가 아닌 내년이라고 발표를 했으니 당장은 상관이 없겠지만 지금 이 떡밥(?) 하나로 주가가 엄청 오른걸 보니 서정진 회장님의 주가관리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지켜보는 뉴스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