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백상예술대상 유재석 배우들 태도 논란 왜 그럴까

    연예계에서 오래전부터 쓰이고 있는 표현이 하나 있죠.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거나 자신이 고귀한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스타들을 흔히 배우병 걸렸다고 이야기합니다. 코미디언이나 가수들보다 유독 배우들에게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남을 웃기는 개그맨이나 무대에서 춤을 추는 가수보다 자신이 더 우아하고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배우들 사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엄격한 계급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우들은 방송계 동료들을 볼 때도 이런 끝내기기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썸네일

    유재석 대상에 시큰둥한 배우들 태도

    최근 백상대술 예상 시상식에서 유재석이 tv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죠. 이때 수많은 배우들이 자리에서 미동도 않고 심지어는 박수조차 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었습니다. 배우들이 시상식에서 보여주는 이런 시큰둥한 반응은 오래전부터 네티즌들에게 비난받았습니다.

    유재석이 이런 일부 배우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저격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한 걸까요?

     

     

    2021 백상예술대상 이준익, 유재석 

    유재석 백상예술대상이준익 백상예술대상

     

    지난 5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습니다. 이날 tv 부문 대상은 개그맨 유재석 영화 부문 대상은 이준익 감독이 수상했습니다. 먼저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죠. 조세호, 송중기, 이승기 등 많은 연예인들이 다가와 유재석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유재석이 대상받을 때

     

    카메라에 잡힌 관객석. 전체 화면에서는 배우들이 앉아서 박수를 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하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앉아있는 배우들도 많았습니다. 유재석이 수상소감을 마치고 내려오는 장면에서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박수조차 치지 않고 시큰둥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런 논란은 유재석 다음 순서로 대상을 받은 이준익 감독과 비교되며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준익 감독이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모든 배우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그가 수상소감을 마친 뒤에도 계속해서 박수를 치며 뜨겁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준익 감독 대상일 때 배우들 태도
    이준익 감독이 대상을 받을 때 배우들 태도

     

     

    유느님을 홀대한 장면이 방송되자 본 네티즌들의 반응

    직전 순서였던 유재석의 수상 때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은 "개그맨을 하대하는 느낌이다, 인간적으로 박수는 쳐주자, 해도 해도 너무 한다. "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배우들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유재석 대상일 때 배우들 태도
    유재석이 대상을 받을 때 배우들 태도

    이런 일부 연기자들의 콧대 높은 모습을 유재석 또한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는 예능 촬영도 중 정준하에게 배우병에 걸렸다, 자기가 배우인 줄 안다라며 폭로한 적이 있습니다. 정준하가 개인 스타일리스트를 무려 5명이나 두고 주변 사람들에게 거만하게 대한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었는데요. 당시에는 웃기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이제 와서 보니 다르게 해석된다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연예계에서 일하며 배우들 수백 명을 지켜본 유재석이 저렇게 얘기한다는 건 배우들 사이에 분명한 특권 의식이 존재한다는 반증인 것 같은데요. 무명시절 유재석은 배우들에게 여러 번 컨택했다가 매몰차게 거부당한 적이 많다고 합니다. tv 프로에 출연할 당시 많은 연기자들과 pd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콧대 높은 배우들의 인터뷰를 한 번 따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고 하죠. 일이 고된 것과는 별개로 유재석은 무시받는 걸 견디는 게 더 어려웠다고 합니다. 유독 코미디언들이 주변으로부터의 이런 무시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 유키즈 언더블록의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연해 코미디언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었습니다. 이날 유재석은 그녀의 말을 듣던 도중 다음과 같은 말을 던졌습니다. "나는 20대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 시간을 못 견딜 것 같다. 주변의 무시와 좌절감 눈치를 보는 게 너무 싫었다." 이 말에 김민경과 조세호 모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과거가 있기에 유재석이 지금까지도 겸손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배우병 걸린 스타들을 저격하기도 했는데요. "뜨고 나서 변하는 연예인들이 내 주위에 정말 많다 나는 그런 사람이 절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연예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한 마음이고 내가 상대방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우월의식을 가지는 순간 추락하게 되어 있다."

     

    이번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통해 유재석이 했던 말이 더욱 회자되고 있는데요. 스타들이 하루빨리 오만을 버리고 낮은 자세로 임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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